(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군이 서해상에서 모의전투를 통해 자국 항공모함 함재기 활용 및 적 함재기 대응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북부전구 해·공군은 최근 서해 모 해역에서 젠(J·殲)-15 함재기 등으로 구성된 항모 팀과 KJ-200 조기경보기, J-10A 전투기, JH-7A 전투폭격기 등의 지상기지 팀으로 나눠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서는 지상기지 팀의 조기경보기가 출격해 해상 목표물을 발견하고 관련 정보를 전송한 뒤, 전투기·폭격기 편대가 이를 공격했다.
양측 전투기는 제공권 장악을 위해 경쟁했으며,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등 다양한 전투환경 하에서의 공격과 방어를 훈련했다.
또 대함 미사일도 지상기지 팀의 일원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한 지휘관은 "훈련 시나리오를 사전에 정하지 않았고, 두 팀 모두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랐다"면서 "정찰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해상에 대한 신속한 공격, 협동 공격·방어 등을 훈련했다"고 소개했다.
군사전문가 푸첸샤오(傅前哨)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모의전투는 함재기 및 지상기지 항공전력에 모두 의미가 있다"면서 "J-15 함재기가 대규모 모의전투에 참여한 것은 강력한 전투 능력을 달성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J-15가 중국의 항모 2척 모두에 함재기로 쓰이고 있다고 소개하는 한편 "미 해군 등 역외 항모가 중국 근해에서 자주 도발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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