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쏟아지는 인도 사망자…하루 4천200명 숨져 최다기록

끝없이 쏟아지는 인도 사망자…하루 4천200명 숨져 최다기록
서부 병원선 또 산소 부족으로 26명 사망
40만명 넘던 신규 확진 수는 34만명…뉴델리 등 다소 감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신음 중인 인도의 일일 신규 사망자 수가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천205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는 지난 8일 4천187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며칠 감소하다가 이날 다시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인도에서는 브라질 등을 제치고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쏟아지는 중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4천197명으로 불어났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들은 24시간 가동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장지도 곳곳에서 동이 나는 분위기다.
특히 화장 비용이 없는 빈민층 일부는 강 등에 시신을 버리기도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를 포함한 실제 수치는 정부 집계보다 몇 배 이상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와중에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환자도 속출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소 치료가 필수인 경우가 많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서부 고아주에서는 전날 오전 고아의대병원에서 환자 26명이 산소 부족 추정 사고로 사망했다.
비슈와지트 라네 고아주 보건부 장관은 "매일 오전 2∼6시 이 병원에서 산소 부족으로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고등법원에 특별 위원회 구성을 통해 이번 사안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10일 밤에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티루파티의 한 병원에서 산소 부족으로 환자 11명이 숨졌다. 앞서 수도 뉴델리 등 여러 병원에서도 환자 수십명이 같은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8천421명으로 며칠째 다소 줄어드는 분위기다. 지난 7일 41만4천188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11일에는 32만9천942명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달 3만명에 육박했던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1만2천481명으로 상당히 줄었다.
대신 남부 카르나타카주(3만9천510명), 타밀나두주(2만9천272명, 이하 신규 확진자 수) 등 남부 지역과 시골 지역으로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인도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2천334만9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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