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근로자 40여명 코로나19 확진돼 조업 중단
삼성전자 베트남 박닌 공장 직원 2명도 확진
회사·보건당국 전수 검사…"해당 생산시설 직원 1천130명 모두 음성"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조업이 중단되는 등 한국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베트남 보건 당국에 따르면 박장성에 있는 A사는 지난 9일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근로자 4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는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의 협력업체다.
지난 8일 공장 근로자가 하노이 열대병원에서 나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뒤 다음날부터 감염이 확산했다.
이로 인해 현재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 박닌공장은 다른 협력업체를 통해 부품을 조달해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 박닌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 2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이들 직원은 전날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중이다.
감염된 직원들은 지난달말 휴가를 떠난 뒤 받은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명은 지난달 26일부터 하이즈엉성에서, 나머지 한명은 29일부터 박닌성에서 각각 휴가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뒤 해당 직원들이 소속된 생산시설에 근무하는 1천130명을 대상으로 밤새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공장도 정상 가동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검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한편 박닌성 당국과 향후 대응 조치를 협의중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보건당국의 규정에 따라 근무중인 직원들 중에서 한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오면 조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달 27일 이후로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26개 시와 지방성에서 5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하노이에서 15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박닌성(119명), 빈푹성 (73명), 박장성(70명), 다낭(60명)에서도 지역 감염이 다수 발생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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