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당국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연관성 조사중"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유대교회당 2곳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운 용의자들이 각각 붙잡혀 보안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독일 뮌스터 경찰은 11일 저녁 15명 안팎의 아랍계 외양의 무리가 유대교회당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들어와 현장에 출동, 13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유대교회당 자체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본 경찰은 이날 유대교회당 출입구를 훼손하고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운 혐의로 20세 남성 2명과 24세 남성 1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대교회당 출입구를 돌을 던져 훼손하고 불을 피웠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은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불탄 이스라엘 국기와 아랍어로 쓰인 쪽지 3장도 발견했다.
이들 두 사건과 관련해서는 보안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0일 뒤셀도르프에서는 신원미상자가 유대교회당 기념비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보안당국의 수사에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보안당국은 이들 사건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ARD방송은 보도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AFP통신은 지난 10일부터 발생한 대규모 무력충돌로 이스라엘에서 5명,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48명,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