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쿤코프 장관 언론 인터뷰서 주장…지난해 3천300만t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북극해 항로(NSR)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러시아가 2030년 해당 항로의 물동량이 1억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체쿤코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전날 자국 TV 방송인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체쿤코프 장관은 작년 북극해 항로 물동량만 3천300만t으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며 "현재의 목표는 2030년까지 1억t이라는 놀라운 물동량에 도달하는 것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올가 스미르노바 극동·북극개발부 고문은 북극해 항로가 남쪽에 위치한 수송로보다 더 환경친화적인 항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북극항로 개발에 있어 화물 운송의 환경안전을 우선 분야로 두고 있고 적절한 종류의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에버 기븐'(Ever Given)호의 좌초로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마비되자 북극해 항로가 향후 최적의 대체 노선이 될 것이라고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물류비용과 안전, 환경오염 등 현실적 제약이 상당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러시아의 북극해 항로는 북극권 카르스키예 해협(Kara Strait)에서 추코트카 자치구의 프로비데니야만(Providence Bay)까지 5천600㎞에 이른다.
러시아는 북극해 항로를 활용하면 수에즈 운하를 통한 항로보다 선박 항행거리를 40%가량 줄일 수 있다며 항로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