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 법무부·국세청, 메이저거래소 '바이낸스' 수사 착수" 보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가상화폐의 수호자를 자임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은 뒤 가상화폐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서부 시간으로 13일 오후 2시(한국 시간 14일 오전 6시) 기준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24% 하락한 4만9천214.21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머스크의 폭탄 선언 뒤 4만7천달러 선까지 폭락했던 것에서는 회복했지만 여전히 5만달러 아래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조달러가 무너지면서 9천207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두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머스크의 결제 허용 입장 번복 외에도 미 법무부와 국세청(IRS)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낸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뜨겁게 달아오른 가상화폐 시장에서 불법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돈 세탁과 세금 관련 불법행위를 조사하는 관리들이 바이낸스의 사업을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년 설립 이래 경쟁사들을 제치며 승승장구하는 바이낸스는 조세 피난처로 잘 알려진 케이맨 제도에서 설립됐고,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단일 본사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이더리움도 24시간 전과 견줘 9.03% 하락한 3천705.01달러로 값이 내려갔다. 시총은 4천292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었던 도지코인도 24시간 전보다 15.81%나 빠지며 0.3963달러로 떨어졌다. 시총도 513억2천만달러로 줄면서 한때 4위까지 올라갔던 시총 규모는 6위로 내려섰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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