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코안에 넣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14일(현지시간) "센터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개선을 위해 여러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한 방향이 코안 주입 형태 백신"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현재 임상전 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임상시험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면서 "내년에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등록(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로선 2회 주입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1회 주입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형태 백신의 장점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강 분무 방식 코로나19 백신은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회사 알티뮨의 스콧 로버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앞서 분무 백신이 주사 백신보다 훨씬 수월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주사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간단하고, 면역력을 생성시키는데도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로버츠는 팔 근육에 백신을 주입하는 것에 비해 최초 감염 발생 부위인 코의 점막으로 백신을 주입하는 것이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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