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회 전환 정도 평가하는 'H2 지표 순위' 지난해 첫 발표
캠페인 영상 올해 4편 추가 공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해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는 등 수소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005380]가 더 나아가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인식 제고에 나선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금융전문 미디어그룹 블룸버그와 함께 수소 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수소 사회 전환의 필요성 등을 알리기 위한 'H2 이코노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하며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연료전지 등 현대차의 수소 관련 기술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블룸버그는 이 같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H2 지표 순위'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 정도와 수소경제 성숙도를 객관적으로 지표화해 국가별로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이다.
H2 지표 순위는 수소 위원회에서 제시한 수소 에너지 주요 항목을 참고해 매년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운송, 에너지, 열, 수출, 공급 원료 등 5가지 분야를 정책 및 규제, 인프라 및 시장 성숙도, 연구 개발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다.
최고 점수인 3점은 수소에 대한 지원과 활동, 투자가 최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발표한 올해 H2 지표 순위에서는 독일이 5가지 부문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H2 지표 3위에 오른 독일은 작년 6월 수소 사업에 9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수소 경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주거용 연료전지 시장을 갖춰 열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한국은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로 운송 부문에서 독일과 함께 최고점을 받았다.
현대차와 블룸버그는 내년부터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H2 지표 순위를 발표해 수소사회 전환 정도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로서 꾸준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통해서도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전달한다.
현대차와 블룸버그는 2019년 12월 첫 영상을 공개한 이후 작년까지 총 6편의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는 최근 공개한 '수소사회 가속화 물결'(H2 Acceleration : Rising Tide) 영상을 포함해 총 4편의 캠페인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H2 이코노미 캠페인은 지난 6일 미국의 온라인 매거진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시상식인 '디지데이 어워드'의 콘텐츠 마케팅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블룸버그가 미국 내 시청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약 80%가 수소 에너지와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소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캠페인 영상 조회 수는 블룸버그의 모든 채널을 통틀어 563만회로 목표치(390만회)를 넘겼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을 본격화하고 수소전기 버스와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하는 등 수소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을 이어감으로써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