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반중인사 지미 라이 자산 동결…"700억원 규모" 추정

입력 2021-05-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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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 반중인사 지미 라이 자산 동결…"700억원 규모" 추정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근거로 반중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의 자산을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는 14일 신문공보 홈페이지를 통해 보안국장 명의로 라이의 자산 동결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를 해치는 범죄행위와 관련있는 것으로 의심할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는 재산에 대해 처분을 막을 수 있다는 홍콩보안법 상의 조문을 인용해 내려졌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보안법을 인용해 자산 동결 결정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동결된 자산 규모가 5억 홍콩달러(약 727억원)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동결된 자산은 라이 소유의 빈과일보 모회사 넥스트디지털 지분 70% 및 그가 소유한 다른 회사 3곳의 은행계좌 내 금액 등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매체 동망은 라이 소유의 넥스트디지털 지분 평가액이 최소 3억 홍콩달러(약 436억원)라고 전하기도 했다.
홍콩 경찰 내 홍콩보안법 전담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외세와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친 혐의' 등을 적용해 라이를 기소했으며, 라이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한편 라이 소유의 대만 빈과일보는 광고 수입 감소와 경영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지면 발행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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