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2천억원 민자 유치 기대…2026년 말까지 마무리 계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2015년부터 거의 6년째 중단된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가 다음 달부터 재개된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다음 주 중 3호 원전 건설 공사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뒤 공사를 서둘러 재개할 예정이다.
3호 원전 건설 공사에는 18개 컨소시엄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브라질 정부는 150억 헤알(약 3조2천억 원)의 민간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의 원전 부문 자회사인 엘레트로누클레아르는 3호 원전 공사가 2026년 11월까지 마무리되고 시험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4년에 시작된 3호 원전 건설 공사는 78억 헤알(약 1조6천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65%가 진행된 상태에서 2015년 9월부터 중단됐다.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지분 49%를 넘기는 조건으로 3호 원전 공사 마무리를 위한 민간투자 유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입찰을 통해 공사 업체를 찾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지연됐다.
브라질의 핵에너지 프로그램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 앙그라-1과 앙그라-2 원전이 가동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말 현재 브라질의 전체 전력 생산량은 174.88기가와트이며 수력 102.02GW, 열병합 43.86GW, 풍력 17.49GW, 소수력 5.45GW, 태양광 3.27GW, 원자력 1.97GW, 기타 0.82GW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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