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16일째 전면봉쇄 중인 터키가 단계적으로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정상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정상화 과정은 월요일(17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과 바이람(라마단에 이어지는 축제)이 끝나는 17일 새벽까지 전국에 전면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이동 허가를 받지 못한 시민의 외출은 금지됐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봉쇄 기간 이동 허가를 받은 사람은 터키 전체 인구의 약 12%인 1천50만 명에 달한다.
학교 교육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으며, 예외를 인정받지 못한 사업장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봉쇄 기간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전면 봉쇄조치 덕에 터키의 신규 확진자 확산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 봉쇄 전날인 4월 28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4만444명이었으나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534명으로, 봉쇄 전과 비교할 때 약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