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크고 전염병 대유행 탓 2년째 절단 방식으로 철거 진행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웍 항구 인근 해상에서 2019년 9월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의 철거 과정에서 14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 환경보호단체 관계자는 골든레이호에서 검은색 연기와 함께 화염이 피어오르고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AP에 전했다.
선박 절단을 위해 운반선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의 소방 호스와 최소 2대의 소방선을 투입해 진화 작업이 이뤄졌다.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부상자 보고가 없었고 작업자들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 인부들이 선체 철거를 위해 불꽃이 이는 장비를 사용하는 도중 선체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정확하진 않지만 불꽃이 선박 내부에 남은 연료에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골든레이호는 2019년 9월 8일 브런즈웍 항에서 약 4천200대의 자동차를 싣고 출항하던 중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지면서 전도됐다.
당시 한국인을 포함해 선원 24명이 전원 구조됐지만, 철거 작업의 경우 선박이 워낙 큰 탓에 선체를 절단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해 허리케인에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는 바람에 지난 4월 기준 철거 작업은 절반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AP는 설명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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