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할 새 조직을 가동한다.
16일 NHK방송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관한 중장기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새로운 의원연맹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21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인 이 조직의 최고 고문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연맹을 이끄는 회장 자리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세제조사회장이 맡기로 했다.
아마리 회장은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라며 "반도체는 경제 안보의 중요한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일본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의원연맹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NHK는 디지털 혁명을 배경으로 반도체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한때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던 일본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이나 대만 등의 기업에 뒤져 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자민당 의원연맹은 미국 등 우방국과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제휴·협력하는 방안과 일본이 아직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반도체 제조 장치·소재 분야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 제언을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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