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북해서 진행하는 나토의 대규모 훈련 주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 인접 해역에서 이뤄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군사적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사토프 발트함대 사령관은 발트함대의 날(18일)을 기념, 자국 국방전문지인 '크라스나야 즈베즈다'(붉은별)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방의 군사 활동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노사토프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발트함대 작전 권역에서의 국제 정세와 관련 "이 지역에서 나토 국가의 해군 연합 2개 그룹이 지속해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군함 및 보조함 등의 숫자가 최대 15척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노사토프 사령관은 발트해와 북해에서 알레이버크급의 미국 해군 구축함들이 지속해서 경계 임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나토는 발트해와 북해에서 20개 이상의 훈련을 할 계획이며, 훈련 기간에는 함정이 30∼40척까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노사토프 사령관은 올해 나토 등이 진행하는 대규모 훈련을 열거하면서 "이 모든 훈련 과정에서 러시아는 종종 잠재적 위협의 원천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응해 올해 벨라루스와 연합 군사훈련인 '서부-2021'에 발트함대가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노사토프 사령관은 밝혔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나토에 공동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연합훈련을 벌여오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적 대치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흑해에서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의 군함들이 잇따라 진입해 활동하자 러시아가 이에 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양측 간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졌다.
알렉산드르 모이세예프 북해함대 사령관은 앞서 지난 13일 북극권의 세베로모르크스 기지에서 취재진에 바렌츠해 등에서 이뤄지는 서방의 군사 활동에 대해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위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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