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포착·추적 성능 강화…2025년부터 차세대 위성으로 대체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 우주군이 1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해 조기경보 체제를 가동하게 해줄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SBIRS)의 다섯 번째 위성 '지오(GEO)-5'를 발사한다.
지오-5는 앞서 발사돼 가동 중인 SBIRS 1세대 위성의 탄도 미사일 발사 포착·추적 성능을 더욱 개선한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의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플라이트'와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지오-5는 이날 오후 1시35분(한국시간 18일 새벽 2시35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장에서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5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총 10억 달러가 투입된 이 위성은 록히드 마틴이 제작했다. 적도 3만6천㎞ 상공에서 지구의 자전과 같은 속도로 비행하며 정지궤도에서 특정 지역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탄도미사일 발사 때 나오는 화염을 적외선 센서로 포착, 추적해 미군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지오-5는 앞서 발사된 1세대 위성들보다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 감시, 추적 센서를 장착했으며 위성의 추진력과 사이버 공격 대응력 등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군은 2022년 중에 SBIRS의 마지막 위성이자 여섯 번째 위성인 지오-6를 발사할 예정이다.
SBIRS는 위성 네 대만 가동한 지난 2020년에 이미 1천여대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 추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주군 우주·미사일 시스템 센터의 지오-5 책임자인 에린 굴덴 대령은 "SBIRS의 능력은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지구 궤도의 수호자로 남아있다"면서 지오-5와 지오-6 위성은 "정보 수집을 확대하고 군의 상황 파악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우주군은 2025년부터 SBIRS를 대체할 차세대 탄도미사일 감시위성인 OPIR(Overhead Persistent Infrared)를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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