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들어간 가운데 순환 정전이 맞물려 대중 접종 작업의 차질이 우려됐다.
이날 현지매체 IOL에 따르면 제1야당 민주동맹(DA)은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에 2단계 백신 접종에 돌입한 상황에서 순환 정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에스콤은 전날 오후 5시부터 18일 오후 10시까지 로드셰딩(순환정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몇몇 발전 단위의 고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A의 갈렙 카찰리아는 이날 에스콤의 현재 운용 제약 등이 남아공의 더딘 경제 회복에 상존하는 위협이 되고 있음을 절실히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이번 정전 사태는 앞서 지난주 보건부의 전자 백신 데이터 시스템(EVDS)이 다운됐다는 보도가 나온 터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카찰리아는 "로드셰딩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직면해 절실한 백신 전개에 영향을 줄지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 수개월 동안 (발전) 용량에 대해 투명한 평가를 해 사람들과 회사가 미리 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스템 업데이트를 긴급하게 해 백신 효능과 저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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