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리점과 MOU…내년 상반기 구축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기아[000270]가 내년 상반기 싱가포르에 차량의 주행 데이터가 수집되는 통합 차량 관제 플랫폼을 구축한다.
기아는 이를 위해 싱가포르 현지 기아 대리점 '사이클 앤 캐리지'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기아는 현지 맞춤형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기아 커넥트 라이트를 싱가포르 판매 차종에 장착하고 통합 차량 관제 플랫폼을 구축해 현지 대리점과 함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 물류와 금융, 비즈니스 허브로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실시간 주행 모니터링과 원격 지원, 주행·진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겪게 될지도 모르는 불편을 사전에 감지하고 최소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실시간으로 고객 차량을 모니터링해 경고등 점등 등 차량 문제가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고객에게 연락해 정비를 위한 입고 예약을 해준다.
또 차량 진단 기능으로 배터리나 소모품 관리 또는 교체가 필요할 경우 자동으로 고객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알려주고, 서비스 예약을 지원한다.
차세대 진단 장비를 통해 수집되는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거점에서 고객 재방문과 차량 수리시간, 불량 발생 유형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현황 대시보드를 구성해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파블로 마르티네즈 기아 오너십경험사업부장은 "이번 통합 관제 플랫폼으로 차량 주행부터 입고, 수리까지 고객과의 다양한 접점에서 편리하고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통합 차량 관제 플랫폼의 운영 효과를 분석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해 향후 플랫폼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 차량 관제 플랫폼을 통해 기아가 싱가포르에서 진행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실증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개방형 혁신 기지(오픈이노베이션 랩)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등과도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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