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도입 차질·경제난 등 책임 물어…일일 신규확진 4천~7천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보건·경제 장관이 잇따라 해임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18일(현지시간) 막심 스테파노프 보건장관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14일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스테파노프 장관 해임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슈미갈 총리는 "만족스럽지 못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와 백신 확보, 계속되는 백신 도입 시기 연기 등이 해임안 제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남부 오데사주 주지사를 지낸 스테파노프는 지난해 3월 30일부터 보건 장관직을 수행해 왔다.
우크라이나에선 지난주 중반부터 하루 4천~7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도 4천95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해 누적확진자가 216만95명으로 늘었다.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는 '스푸트니크 V' 등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승인과 구매를 거부했다.
대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노바백스, 중국 시노백 백신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먼저 인도 제약사 '세룸 인스티튜트'가 아스트라제네카사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위탁생산한 코비실드 백신을 지난 2월 들여와 접종을 시작했으나, 백신 도입이 예정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회는 또 이날 이고르 페트라슈코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의 해임안도 통과시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은 문책성 인사로 해석된다.
지난해 3월 17일 취임한 페트랴슈코는 앞서 지난 14일 직접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4%의 역성장을 기록한 우크라이나 경제는 올해 1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2% 역성장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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