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34층 복합시설로 개발
아파트 239가구·오피스텔 70실·상가로 공급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준공 55년을 맞은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에 대한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2일 '서대문 좌원상가 재개발 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1966년 준공된 좌원상가는 작년 3월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재난위험시설) 판정을 받았다.
시급한 정비가 필요한 건물이지만,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민간의 사업 참여가 저조해 자력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서대문구는 좌원상가 정비를 도시재생 뉴딜 인정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LH를 사업 시행자로 참여시키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해 왔다.
도시재생 뉴딜 인정사업은 정식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아니지만, 정부가 그와 비슷한 공익성을 인정하고 국비 등을 지원하는 점 단위 사업이다.
LH는 좌원상가를 철거한 뒤 약 3천㎡ 부지에 지상 34층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판매시설, 생활 SOC 시설이 들어간 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주거시설은 아파트 239가구와 오피스텔 70실로 공급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39㎡ 56가구, 45㎡ 62가구, 59㎡ 121가구로 구성하며 오피스텔은 전용 35㎡ 58실, 50㎡ 12실로 꾸민다.
판매시설 일부는 공공임대상가로 운영해 기존 상가 세입자의 재정착을 위한 영업장으로 활용한다. 생활 SOC로는 체육시설 등을 설치한다.
LH는 8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계획 등을 안내하고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설계·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주민 이주를 시작한다.
서대문구와 함께 임시 이주상가 마련, 주택 거주자에 대한 이주자금 융자 알선 등 주민 이주대책도 마련한다.
박철홍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위험건축물인 만큼 주민 안전을 위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임차인·상인이 지역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공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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