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019년 홍콩 도심에서 열린 위구르족 지지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과 충돌한 홍콩인에게 징역 28개월형이 선고됐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지방법원은 폭동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기소된 렁(22)모씨에게 징역 28개월형을 선고했다.
렁씨는 2019년 12월 홍콩 도심 센트럴에서 열린 위구르족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
이 집회는 합법 집회였지만 일부 시위대가 당시 거리에 내걸린 중국 국기를 끌어 내리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렁씨는 당시 경찰에 붙잡힌 다른 시위대를 구하려는 과정에서 경찰관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가 체포돼 기소됐다.
홍콩에서는 지난 2019년 여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강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각종 반중, 민주화 요구 시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작년 5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계기로 홍콩의 범민주 진영은 크게 위축됐고 시위는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그간 시위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불법 행위 책임자를 찾아 처벌한다면서 조슈아 웡, 지미 라이 등 민주화 진영의 저명인사에서부터 일반 참가자들까지 폭넓게 수사를 벌여 재판에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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