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베타차단제(beta-blocker)가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Nottingham) 대학의 게오르기나 나카페로 약리역학 교수 연구팀이 베타차단제(프로프라놀롤, 아테놀롤)가 처방된 남녀 약 11만2천 명과 베타차단제 처방이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 의료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베타차단제의 투여는 무릎 관절염, 무릎 통증, 고관절 통증 등의 누적 위험(cumulative risk)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과 베타차단제가 필요할 수 있는 다른 동반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베타차단제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는 관찰연구 결과인 만큼 해석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확인을 위해서는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타차단제는 베타수용체를 차단, 심근 수축과 심박동수를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고혈압, 협심증 등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류머티스학 전문지 '헬리오 류머티스학'(Healio Rheu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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