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7포인트(0.34%) 내린 3,162.2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05%) 오른 3,174.53에서 출발한 후 곧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559억원, 2천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8천584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 시사와 비트코인 가격 급락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장 초반 한때 3,140.48까지 하락했다.
최근 급등했던 구리, 석유, 곡물, 목재 등 원자재 가격 급락과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연준이 단기간에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관련 우려는 축소됐다"며 "오히려 최근 수혜를 입은 원자재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 약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혜를 본 포스코[005490](-5.32%), 현대제철[004020](-5.57%), 동국제강[001230](-4.95%), KG동부제철[016380](-6.02%) 등 철강주가 급락하고 CJ제일제당[097950](-3.05%), 농심[004370](-2.56%), 롯데칠성[005300](-2.17%) 등 음식료주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13% 내린 7만9천500원에 마감하며 사흘째 종가 7만원대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화학[051910](2.50%)이 테슬라에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보도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16%), 비금속광물(1.30%), 기계(0.85%), 섬유·의복(0.7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철강·금속(-4.38%), 운송장비(-2.50%), 음식료품(-1.73%), 종이·목재(-1.46%)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7억5천611만주, 거래대금은 13조1천405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21%) 오른 971.1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5포인트(0.08%) 내린 968.35로 개장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6억원, 9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4.20%), SK머티리얼즈[036490](3.09%), 솔브레인[357780](2.42%), 리노공업[058470](3.28%) 등 반도체 장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5억1천530만주, 거래대금은 8조5천86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13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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