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칼 든 납치범…저항 끝 탈출한 11세 소녀

입력 2021-05-20 16:41   수정 2021-05-21 16:22

미국서 칼 든 납치범…저항 끝 탈출한 11세 소녀
스쿨버스 기다리는 중 30대 남성에게 끌려가다 벗어나…CCTV에 담겨
용의자 아동성범죄 이력…경찰 "싸우지 않았으면 끔찍한 결말 났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미국 플로리다에서 11세 소녀가 버스 정류장에서 납치당할 뻔하다가 저항해 도망친 영상이 생생하게 공개돼 대중의 안도와 함께 화제를 불러 모았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아침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서 11세 소녀가 스쿨버스를 기다리며 풀밭에 앉아 있었다.
그때 SUV 차량이 길가에 주차하더니 한 남성이 뛰쳐나와 소녀에게 다가갔다. 이 남성은 도망치는 소녀의 목과 상체를 감싸 안고 차량 쪽으로 끌고 갔다. 이 남성은 칼을 들고 있었다.
끌려가던 소녀는 발을 차는 등 몸부림치며 저항했고 남성과 소녀는 함께 넘어졌다. 이어 남성은 납치를 포기하고 차량으로 뛰어가 차를 타고 달아났다. 소녀도 반대 방향으로 가방을 챙겨 도망갔다.
용의자는 30세의 재레드 폴 스탠가로 사건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스탠가는 미성년자를 납치 미수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드라마처럼' 납치 미수범에게 증거 남긴 11살 소녀의 기지/ 연합뉴스 (Yonhapnews)
용의자는 과거 아동 성범죄를 포함해 상당한 범죄 이력을 갖고 있지만 정확한 전과 기록은 전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이 사건이 매우 다르게 끝났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11세 피해자가 싸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매우 끔찍한 결말이 났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용의자는 2주 전 같은 버스 정류장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스페인어로 말을 걸었다.
피해자는 불편함을 느끼고 현장에서 벗어나 관련 사실을 엄마와 교사, 교장에게 말했다.
이후 엄마는 2주 동안 버스 정류장에 딸을 데려다줬다. 사건 당일은 엄마가 데려다주는 것을 중단한 첫날이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자 주변을 맴돌면서 기회를 노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는 몸싸움 과정에서 피부가 긁혔고, 정신적 외상을 겪고 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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