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터널·지휘소 공습…하마스도 로켓포·대전차포 공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11일째인 20일(이하 현지시간)에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하터널 등에 대한 집중 폭격을 이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국제사회의 분주한 휴전 중재에도 양측이 공세를 이어가면서 이날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230명으로 늘었고, 이스라엘쪽에서도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가자지구 전역의 지하터널과 하마스 지휘소, 로켓포 발사대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폭격한 하마스 지하 터널과 로켓포 발사대가 가자지구 북부에 있으며, 발사대는 중부 텔아비브를 타격할 때 쓰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폭격을 받은 하마스 지휘소는 교전 상황을 총괄하는 곳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하마스 측도 이에 대응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와 대전차포, 박격포 공격을 이어갔다.
하마스의 대전차 포탄이 이스라엘군의 병력 수송용 버스를 타격했으나, 버스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새벽 시간에는 하마스 측 공격이 뜸해지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하마스 측이 80여 발의 포탄을 쏘았고, 이 가운데 90%가량을 아이언 돔 미사일로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날까지 사망자가 230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이 65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1천710명이 발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스라엘측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2명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사망자 가운데 최소 160명이 하마스 또는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대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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