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이란 핵합의 복원 기대에 2.1%↓

입력 2021-05-21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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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이란 핵합의 복원 기대에 2.1%↓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6월물은 이날이 만기일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4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7월물 가격은 1.41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1.9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합의 복원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좋은 진전이 있다고 밝혀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돼 원유시장에 공급 부담을 늘린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국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지난 4차례 참가국 회담에서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참가국들이 다시 모여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협의할 계획이며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결론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JCPOA에 재가입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를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짐에 따라 원유와 관련 상품에 일부 하강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걸림돌이 남아 있지만,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국영 언론에 낙관적 발언을 계속 내놓고 있는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엔리케 모라 EU 외교관도 4차 협상을 종료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꽤 확신한다. 현재 잘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의 수출이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재개될 수 있어 이는 공급 측면에서 부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아직 변수가 많고, 회담도 언제든지 결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도 여전히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에 따르면 인도의 정유업체들은 휘발유와 디젤 판매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5~20%가량 줄었다고 보고했다. 공장 평균 가동률도 4월에 96%를 웃돌던 데서 84% 수준으로 하락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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