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익 8조3천650억 원…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기술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가 중국 당국의 기술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도 게임과 핀테크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6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해 1분기 이익이 478억 위안(약 8조3천650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이익 289억 위안과 비교해 65% 늘어난 것은 물론 시장의 기대치인 344억 위안을 훨씬 뛰어넘은 실적이다.
텐센트는 또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의 매출액 1천81억 위안보다 25% 증가한 1천353억 위안(약 23조6천775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텐센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금융정보 업체인 블룸버그가 전문가 25명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한 예상치 1천338억 위안을 상회한 수치다.
텐센트의 이런 실적은 중국 당국이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을 시작으로 기술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문회사인 블루로터스캐피털 관계자는 "수치는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핀테크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이 기대한 것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1분기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하면서 전 부분에서 확고한 성장을 이룩했다"면서 사업 지원 부문, 고부가가치의 게임, 짧은 동영상 부문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틴 라우 텐센트 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면서 게임 부문과 짧은 동영상 부문 이용자의 확대를 기대했다.
텐센트는 짧은 동영상 부문에서는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의 자회사인 더우인(두<手+斗>音)과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콰이서우(快手)를 후원하고 있다.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微信) 플랫폼 활용한 핀테크 사업을 비롯해 게임 콘텐츠, 클라우드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중국 최대의 기술기업이다.
텐센트의 본사는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시에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