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워치, 구글 웨어OS 탑재·애플워치는 각진 모서리 적용…둘다 혈당 측정 지원 어려울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하반기 출시될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워치가 연동성과 디자인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며 경쟁을 벌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폴더블폰 언팩(공개) 행사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등 웨어러블을 함께 공개한다.
이번 갤럭시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자사 스마트워치에 사용하던 독자 플랫폼인 타이젠 OS(운영체제) 대신 구글과 웨어러블 OS인 '웨어 OS'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타이젠 OS는 편리한 UX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사용자층이 시장 1위인 애플워치에 비해 두텁지 않아 지원되는 앱이 적다는 단점이 있었다.
카카오톡의 경우에도 애플워치에서는 단독 앱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갤럭시워치에서는 단독 앱이 없어 수신된 메시지만 확인하고 답장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에 구글 통합 플랫폼이 탑재되면서 삼성전자가 최근 공들이고 있는 갤럭시 생태계 내 연동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워치4부터는 카카오톡 단독 앱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지도 등 구글 서비스도 갤럭시 워치 내에서 단독 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워치4는 또 전작보다 얇아진 베젤(테두리)을 적용하고, 워키토키(무전기)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스마트워치 시장 1위인 애플은 하반기 신제품 애플워치7에서 달라진 디자인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 등 외신은 최근 IT 팁스터 존 프로서를 인용해 애플워치7 디자인이 새로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애플워치는 측면이 둥근 금속 프레임으로 마감돼 있는데, 평평하고 각진 모서리를 채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에서 각진 모서리를 적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워치7은 또 아이폰12 색상 중 하나인 그린 색상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은 올해는 갤럭시워치와 애플워치 모두 지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피를 뽑지 않고 레이저 빛 등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스마트워치 신제품에 이 기능이 들어가리라는 관측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은 현재도 연구 중인 단계로, 올해 어떤 제조사에서도 상용화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새 OS가 들어간 갤럭시워치 신제품 반응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이 40% 점유율로 1위를, 삼성전자는 10%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