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이란 핵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2.7%) 오른 배럴당 63.5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근 이란 핵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불거지며 유가는 지난 3거래일 동안 하락했다.
이날 유가가 반등했는데도 유가는 이번 주 2.7%가량 하락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합의 복원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핵 협상에서 좋은 진전이 있다고 밝혀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돼 원유시장에 공급 부담을 늘린다.
JP모건은 이란의 원유 및 응축물 생산량이 오는 12월에는 하루 32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에는 280만 배럴가량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핵 협상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막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매니시 라지 수석 금융 담당관은 "현재로서는 트레이더들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이란의 발언을 무시하고 있다"라며 "이란의 발언은 실질적인 사실보다는 정치적인 행동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유가는 다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유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와 미국 경기가 다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5로, 전월 확정치 60.5보다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지표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고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0.5도 웃돌았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70.1로, 전월 확정치 64.7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4.3도 큰 폭 상회했다.
미국의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는 커지고 있다.
한편,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한 주간 4개 늘어난 356개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