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이-30SM 사출 좌석 시스템 오작동
2012년 첫 비행한 최신 개량 모델
3월 폭격기서도 비슷한 사고 발생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크림반도 내 비행기지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전투기의 조종사들이 갑작스럽게 기체 외부로 튕겨 나가는 사고가 났다.
23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크림반도에 있는 사키 비행기지에서 수호이(Su)-30SM 전투기 1대에 탑승한 조종사 2명이 기체 밖으로 튕겨 나갔다.
당시 이 전투기는 계획된 비행을 준비 중이었다.
러시아 남부군관구 공보실은 사출 좌석 시스템이 오작동했다고 설명했다.
다친 사람은 없으며 조종사들은 무사하다고 공보실은 덧붙였다.
사출 좌석은 전투기나 고속 항공기에서 사고가 났을 때 승조원을 기체 외부로 비상 탈출시키기 위한 안전장치다.
항공기 밖으로 사출된 좌석에서 승조원은 자동으로 분리되며 안전한 고도에서 펼쳐진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에 착륙하게 돼 있다.
특별조사위원회가 전투기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는 등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타스는 전했다.
Su-30SM 전투기는 러시아가 1980년대 말에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Su-30의 최신 개량형 모델로 2012년 첫 비행을 했다.
앞서 지난 3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주(州)의 공군기지에서 투폴례프(Tu)-22M3 폭격기의 사출 좌석이 잘못 작동하면서 승조원 3명이 숨진 바 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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