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 유럽·중동·아프리카서도 130%대 성장…삼성 위협

입력 2021-05-25 07:00  

중국폰, 유럽·중동·아프리카서도 130%대 성장…삼성 위협
동남아·인도에서도 삼성 제치고 1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샤오미, 오포 등 중국업체가 유럽, 중동·아프리카,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9%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10%) 대비 점유율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37%)가 작년 동기 대비 32%, 2위인 애플(24%)이 작년 동기 대비 34% 출하량을 늘릴 동안, 샤오미는 132% 성장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샤오미 성장세는 무섭다.
이 지역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26%), 테크노(11%), 샤오미(10%)가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38% 늘어났고, 샤오미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139% 늘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샤오미는 최신 모델 미 11시리즈 등의 인기에 힘입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을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 중"이라며 "화웨이 공백을 가장 적극적으로 채워가고 있어 올 한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브랜드는 가성비를 무기로 동남아, 인도에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22%로 1위였지만 올해 1분기 19%로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작년 21% 점유율로 2위였던 오포는 올해 1분기 22%로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인도에서는 수분기째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분기 점유율은 샤오미가 26%, 삼성이 20%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갤럭시A·M·F 시리즈 등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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