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급한 日스가, 구급대원 등으로 주사 인력 확대 추진

입력 2021-05-24 22:30  

백신 접종 급한 日스가, 구급대원 등으로 주사 인력 확대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주사를 놓는 의료 인력을 대폭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24일 자위대가 운영을 시작한 도쿄 대규모 접종센터를 시찰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주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구급구명사와 임상검사기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구급구명사는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일에 종사하는 국가자격을 가진 구급대원을 일컫는다.
임상검사기사는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임상검사를 하는 기술자다.
구급구명사 자격 보유자는 약 8만명, 임상검사기사는 약 20만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격 보유자를 접종 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스가 총리의 구상이 실현되면 백신을 확보하고도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제한된 데 따른 주사 인력 부족 때문에 접종이 원활하게 진척되지 않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력을 늘리기 위해 자격을 가진 퇴직 간호사를 활용하는 것 외에 연수의와 치과의사의 접종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이와 함께 약사를 활용하는 안도 검토했지만, 약사의 경우는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내에서 구급구명사와 임상검사기사의 경우 관련 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주사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면서 꽤 많은 주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저(총리실) 측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비장의 카드는 백신 접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오는 7월 말까지 3천600만명인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위대를 동원한 대규모 접종센터까지 도쿄와 오사카에 설치하고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 정부는 하루 최대 도쿄 센터에서 1만명, 오사카 센터에서 5천명을 접종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두 센터를 운영해도 최대 접종 인원은 도쿄 90만명, 오사카 45만명에 불과하다.
결국 각 지자체 주도로 이뤄지는 접종이 속도를 내야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7월 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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