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쿠알라룸푸르 도심서 운행 중 사고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지하철 충돌 사고가 발생해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오후 9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근처 선로에서 승객이 가득 찬 열차와 반대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빈 열차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빈 열차는 사고 직전 수리를 마친 후 사고 선로로 이동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한 열차들은 각각 시속 40㎞와 20㎞로 운행 중이었다.
사고는 열차 간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벌어졌으며,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열차가 충돌하면서 충격으로 승객들이 바닥에 쓰러졌고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47명이 중상을, 166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사고 현장을 담은 소셜 미디어에는 유리 파편이 흩어진 열차 바닥에 승객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올라왔다.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들것에 실어 이송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무히딘 야신 총리는 페이스북에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교통부 장관에게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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