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으로 고장원인 등 분석해 수리시간 줄여…국내 최초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티케이엘리베이터코리아(구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장 예측이 가능한 유지보수 서비스 '맥스'(MAX)를 국내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맥스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승강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에 빅데이터로 저장한 후 머신러닝으로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전달해 고장을 예방하는 서비스로, 국내에선 최초로 소개된다.
맥스의 주요 기능은 언제 고장이 날지 미리 알려주는 예측 정비와 고장 시 원인과 해결책을 전송해주는 버추얼 코치(Virtual Coach) 2가지다.
특히 버추얼 코치는 기존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조치에 더해 고장 발생 시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매니저에게 고장 원인과 해결책을 분석해 알려준다.
이에 따라 과거 서비스 매니저가 직접 고장 엘리베이터를 방문해 원인을 점검한 후 수리에 나서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가동률이 100%여야 하는 공항 등 주요시설에서 맥스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스는 서비스 신청 시 엘리베이터 제어반에 부착하기만 하면 작동된다. 또 타사 제품과 에스컬레이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 맥스 전용 프로그램은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만들어져 서비스 매니저는 모바일 전용 앱(GTA)을 통해 휴대전화나 태블릿으로 편리하게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맥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승강기 상태와 조치 현황을 실시간 공유받을 수 있다.
맥스는 세계 시장에는 2015년 첫 도입돼 현재 미국과 브라질, 독일 등의 16만 대 승강기에 적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공식 출시를 위해 현재까지 1만 대의 승강기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득현 티케이엘리베이터코리아 대표는 "고장 예측을 하기 위해선 빅데이터 축적 기간이 필요하지만, 실시간 고장 감지와 버추얼 코치 기능을 갖춘 맥스를 활용하면 고장 대응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엘리베이터 운영 효율과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지난해 8월 티센크루프 그룹으로부터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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