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국 한국문화원 친환경 공모전…한국어 활용 뮤직비디오·3행시 등 눈길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대한 태국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환경사랑 공모전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민관 협의체로, 우리나라와 태국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2021 P4G 서울정상회의는 오는 30일∼31일 이틀간 열린다.
'작은 실천이 모두의 기후행동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친환경 및 환경보호를 주제로 영상·포스터·일러스트레이션·슬로건 4개 부문으로 시행된 공모에 태국인 70명이 83개 작품을 응모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4만6천명 가량이 한국어를 배우는 국가답게 한국어를 활용한 출품작도 많았다.
대상은 친환경을 주제로 직접 만든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만든 완사시꾼 럿시리아몬(16) 학생이 차지했다.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완사시꾼 학생은 '우리가 함께 하면 지구가 아무 걱정없어, 신경쓰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그들에게 말해 지구를 보호하자'라며 유창한 우리말로 기후행동을 호소했다.
슬로건 분야에 응모한 빠리타 우티탐(20)씨도 한국어로 재치 있는 '친환경' 3행시를 선보여 1등을 차지했다.
교사인 쏨차이 피닛쌉(49)씨는 제주도 삼방사와 불상을 활용한 작품으로 포스터 분야 1등상을 받았다.
문화원은 이날부터 해당 작품들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조재일 한국문화원장은 "많은 태국인이 공모에 참여해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가운데서도 태국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주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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