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제기 없으면 최대 1천800억원대 집단소송…다른 나라도 유사 소송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인한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로 노르웨이 법원에서 모델S 차량 소유주 30명에게 각각 1만6천달러(약 1천795만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폭스비즈니스는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테슬라는 이번 집단소송에 대응하지 않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테슬라는 2013~2015년식 모델S 차량을 상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으나 업데이트 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충전 속도도 떨어졌다고 현지 차량 소유주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노르웨이에서 팔린 해당 차량은 약 1만대로, 만일 테슬라가 이의 제기 절차를 밟지 않고 다른 소유주들도 이번 집단소송에 따라 배상을 요구하면 테슬라의 배상액은 총 1억6천만달러(약 1천800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는 전했다.
게다가 당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노르웨이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닌 만큼 다른 나라에서도 손해배상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기차 전문 소식지 일렉트렉(electrek)은 미국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이미 유사한 소송이 제기돼 있다고 전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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