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지난해 대기업 직원 1만명 줄였다

입력 2021-05-26 05:31   수정 2021-05-26 08:17

코로나19 여파, 지난해 대기업 직원 1만명 줄였다
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고…고용의 질 악화
유통·조선 감소, IT는 증가…삼성전자 정규직 6천명 늘어 최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대기업 직원 수가 1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공채 등 신규 채용을 축소한 가운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기업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탓이다.
고용 형태도 정규직은 줄고, 비정규직은 늘어나 고용의 질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500대 기업 중 직원수가 공개된 309곳의 올해 1분기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수는 총 120만3천835명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9천756명(0.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직원수가 114만3천18명에서 113만1천308명으로 1만1천710명(1%)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직원수는 7만573명에서 7만2천527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일자리 질이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20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4개 업종의 정규직 직원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종의 정규직 직원수가 7천938명(7.6%)이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조선·기계·설비(-3천572명), 자동차·부품(-3천193명), 은행(-2천843명), 식음료(-1천283명), 건설·건자재(-1천150명) 등의 정규직이 많이 줄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IT전기전자 업종은 같은 기간 정규직 직원이 5천708명(2.3%) 늘었고 서비스(3천558명), 제약(1천352명), 공기업(636명), 운송(603명) 업종도 코로나·비대면 특수를 누리며 정규직을 늘렸다.
기업별로 삼성전자의 정규직이 가장 많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3월 말 현재 정규직이 11만963명으로 조사 기간 6천358명(6.1%) 늘어 정규직 수는 물론, 증가 인원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코웨이가 1천703명(36%) 증가했고, SK하이닉스(884명), 삼성바이오로직스(777명), 엔씨소프트(645명), 네이버(617명), 대한항공(571명), 씨젠(436명) 등의 순으로 정규직이 많이 늘었다.


반면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은 정규직이 2천768명(11%) 감소했고, GS리테일이 2천678명(31%)이 줄어 뒤를 이었다.
두산(-1천366명), 현대자동차(-1천303명), 국민은행(-1천254명), LG전자(-1천227명)의 정규직도 1천명 이상 감소했다.
이들 기업은 작년보다 설비투자액(유·무형자산취득액)을 줄인 반면 연구개발(R&D) 투자는 늘리며 신기술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 총액은 35조7천1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5조9천604억원보다 2천505억원(0.7%)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R&D 투자액은 12조6천33억원에서 12조7천909억원으로 1천876억원(1.5%) 증가했다.

┌─────────────────────────────────────┐
│ 500대 기업 정규직 증감 톱10│
├────┬────────┬─────┬────┬────────┬───┤
│기업명 │2021.1Q │ 정규직 │기업명 │2021.1Q │정규직│
│├──┬──┬──┼──┬──┤├──┬──┬──┼─┬─┤
││전체│정규│비정│증가│증가││전체│정규│비정│감│감│
│││직 │규직││율 │││직 │규직│소│소│
│││││││││││ │율│
├────┼──┼──┼──┼──┼──┼────┼──┼──┼──┼─┼─┤
│삼성전자│111,│110,│ 591│6,35│6.1%│롯데쇼핑│22,3│22,2│ 64│-2│-1│
││ 554│ 963││ 8│││ 48│ 84││,7│1.│
│││││││││││68│0%│
│││││││││││ │ │
├────┼──┼──┼──┼──┼──┼────┼──┼──┼──┼─┼─┤
│코웨이 │6,68│6,43│ 253│1,70│36.0│GS리테일│6,81│5,97│ 847│-2│-3│
││ 9│ 6││ 3│ %││ 7│ 0││,6│1.│
│││││││││││78│0%│
│││││││││││ │ │
├────┼──┼──┼──┼──┼──┼────┼──┼──┼──┼─┼─┤
│SK하이닉│29,0│29,0│ 84│ 884│3.1%│두산중공│5,49│4,54│ 948│-1│-2│
│스 │ 95│ 11││││업 │ 0│ 2││,3│3.│
│││││││││││66│1%│
│││││││││││ │ │
├────┼──┼──┼──┼──┼──┼────┼──┼──┼──┼─┼─┤
│삼성│3,43│3,24│ 187│ 777│31.5│현대자동│70,3│65,1│5,22│-1│-2│
│바이오로│ 4│ 7│││ %│차 │ 88│ 65│ 3│,3│.0│
│직스││││││││││03│% │
│││││││││││ │ │
├────┼──┼──┼──┼──┼──┼────┼──┼──┼──┼─┼─┤
│엔씨소프│4,43│4,28│ 147│ 645│17.7│국민은행│16,9│15,4│1,51│-1│-7│
│트 │ 1│ 4│││ %││ 25│ 08│ 7│,2│.5│
│││││││││││54│% │
│││││││││││ │ │
├────┼──┼──┼──┼──┼──┼────┼──┼──┼──┼─┼─┤
│NAVER │4,16│4,05│ 117│ 617│18.0│LG전자 │39,8│38,2│1,58│-1│-3│
││ 8│ 1│││ %││ 03│ 15│ 8│,2│.1│
│││││││││││27│% │
│││││││││││ │ │
├────┼──┼──┼──┼──┼──┼────┼──┼──┼──┼─┼─┤
│대한항공│18,4│17,9│ 523│ 571│3.3%│기아│34,9│34,2│ 721│-9│-2│
││ 57│ 34│││││ 91│ 70││33│.7│
│││││││││││ │% │
├────┼──┼──┼──┼──┼──┼────┼──┼──┼──┼─┼─┤
│씨젠│ 757│ 744│ 13│ 436│141.│케이티 │22,4│21,8│ 554│-9│-4│
││││││ 6%││ 37│ 83││27│.1│
│││││││││││ │% │
├────┼──┼──┼──┼──┼──┼────┼──┼──┼──┼─┼─┤
│CJ제일제│7,76│7,70│ 57│ 418│5.7%│대우조선│8,77│8,63│ 144│-8│-8│
│당 │ 3│ 6││││해양│ 9│ 5││26│.7│
│││││││││││ │% │
├────┼──┼──┼──┼──┼──┼────┼──┼──┼──┼─┼─┤
│SK이노베│2,48│2,38│ 100│ 400│20.1│이마트 │24,9│24,9│ 0│-8│-3│
│이션│ 8│ 8│││ %││ 65│ 65││14│.2│
│││││││││││ │% │
└────┴──┴──┴──┴──┴──┴────┴──┴──┴──┴─┴─┘
※ 자료 = CEO스코어(서울=연합뉴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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