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 "미국, 핵무기 유지에 한 해 약 67조원 소요"

입력 2021-05-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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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 "미국, 핵무기 유지에 한 해 약 67조원 소요"
핵무기 현대화 강조하면서 예상 소요 비용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이 현재 자국의 핵무기고를 유지하고 현대화하는 데 한 해 600억달러(약 67조3천800억원)가 소요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핵무기에 드는 비용은 6천340억달러(약 712조원)에 달할 것으로도 예상했다고 UPI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가 제출한 2021년 회계연도 예산 요구안을 토대로 작성됐다. CBO는 2년마다 핵무기에 드는 예산을 측정하고 있다.
CBO가 이번에 발표한 10년 예상 액수는 2년 전 내놓은 4천940억달러보다 28%(1천400억달러)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에 늘어난 액수의 절반은 핵무기 현대화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핵무기의 현대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이에 드는 비용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달 초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러시아의 핵무기 현대화 작업이 80%가량 진행됐다고 밝혔으며, 지난 2월 캐서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핵무기 현대화가 미국 전쟁억지력의 핵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정 예산의 3분의 2는 국방부가 탄도미사일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에너지부가 핵무기 연구소와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데에 쓸 것으로 예상됐다.
CBO는 이번 보고서가 앞으로 10년 내 발생할 인플레이션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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