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국산화 나선다…광양에 연산 4만3천t 공장 첫삽

입력 2021-05-26 14:00   수정 2021-05-26 18:54

포스코, 리튬 국산화 나선다…광양에 연산 4만3천t 공장 첫삽
2023년 준공해 수산화리튬 생산…"전기차 100만대 분량"
최정우 회장 "선제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리튬 양산"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포스코[005490]가 26일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연산 4만3천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2023년 준공되면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수산화리튬이 생산된다.
포스코는 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하던 리튬을 국산화해 국내 이차전지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 사업을 위해 광석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해 생산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지난달 별도법인으로 출범시켰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이날 착공한 수산화리튬 공장은 율촌산단내 19만6천㎡ 부지에 7천60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23년이며, 리튬 광석은 호주 필바라사 등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수산화리튬은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에 쓰이는 주원료이다. 양극재 원료인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그간 이차전지업계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기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인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수요도 점차 느는 추세다.
포스코는 그간 중국 등에서 리튬을 전량 수입해왔는데, 광양 공장이 준공되면 안정적으로 리튬 소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착공식에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선제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리튬을 양산하게 됐다"면서 "리튬 국산화는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이자, 국내 이차전자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경호 광양부시장, 김갑섭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장, LG에너지솔루션 김명환 사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서도 연산 2만5천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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