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부산대병원 연구팀, 대한의학회지(JKMS) 게재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지나가더라도 약 1년 후까지 항체가 유지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병원 연구팀은 지난해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던 경증 코로나19 환자 52명을 분석해 감염 1년 후까지도 94.2%에서 항체가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대개 항체는 감염병에 걸린 후 체내 면역체계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로슈진단(Roche Diagnostics), 인바이오스(InBios International), 유로이뮨(Euroimmun)의 항체 검사법 세 가지와 진스크립트(GenScript)의 중화항체 간접측정법(sVNT)을 활용해 코로나19 회복자들의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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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항체가 확인된 비율은 세 회사의 진단검사법에서 각각 82.7%, 84.6%, 57.5%로 나타났다. 한 가지 이상의 항체를 보유한 회복자는 49명으로, 전체의 94.2%에 해당했다.
연구 대상자의 57.7%에서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검출됐다. 51.9%는 네 가지 검사법 모두에서 항체 및 중화항체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연구 논문의 책임저자인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 가지 검사 방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측정하지만, 검사의 민감도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며 "94.2%에서 1년까지 항체가 검출됐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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