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출마 찬성도 66%…"트럼프의 공화당 지배 보여준 사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의 지난해 11·3 대선이 끝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공화당 지지층 셋 중 둘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합법적 당선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극심한 정치 지형 양극화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 여파가 지지층에게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퀴니피액대가 지난 18~24일 성인 1천3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66%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합법성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같은 비율인 66%의 공화당 지지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길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 지지층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해선 안 된다는 답변은 25%에 불과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85%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하는 이들이 공직에 출마하길 원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채 현실정치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 지지층 내 여전히 막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지도자로 남아 있고 공화당의 후보들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분석가인 팀 멀로이는 공화당 지지층은 ▲대선이 도둑맞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를 원하며 ▲재출마할 수 없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을 선호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