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동화 '배고픈 애벌레'를 쓴 미국 작가 에릭 칼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91세.
칼의 유족은 칼이 23일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에 있는 작업실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6일 보도했다.
칼의 대표작은 '배고픈 애벌레'(The Very Hungry Caterpillar)다.
1969년 6월 처음 출간된 배고픈 애벌레는 허기진 애벌레 한 마리가 일주일 동안 음식을 먹고 자라나 나비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있으며, 60여개 언어로 번역돼 4천만부 정도 팔렸다.
배고픈 애벌레는 당초 책벌레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만들어졌다가 편집자 권유를 통해 지금과 같은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이외에도 칼은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나랑 친구할래?'(Do You Wnat to Be My Friend?, '머리부터 발끝까지'(From Head to Toe) 등 작품을 통해 간단한 단어와 밝은 색상으로 세계관을 그려냈다.
칼은 1994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배고픈 애벌레는 희망에 관한 책"이라며 "누구든지 성장하고 날개를 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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