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엄청난 여행수요 돌아올 것"

입력 2021-05-27 10:42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엄청난 여행수요 돌아올 것"
히로키 아사이 에어비앤비 글로벌 마케팅 총괄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사람이 1년이 넘게 격리됐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점차 보급됨에 따라 '세기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엄청난 여행 수요가 돌아올 겁니다."
히로키 아사이 에어비앤비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으로 올여름 미국을 중심으로 엄청난 '보복 소비'성 여행 수요가 생겨날 것이라고 27일 전망했다.
아사이 총괄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올해는 지역별로 백신이 보급돼 조금씩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2019년에는 에어비앤비 이용자 가운데 28일 이상 숙박한 사람이 14%였다면, 올해는 24%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에어비앤비가 주목한 것은 '유연성'이다.
여기에는 정해진 날짜 이외에 앞뒤로 며칠을 더 내 휴가를 즐기는 '여행의 유연성' 외에도 멀리 떠난 여행지 숙소에서 일을 보는 '근무의 유연성'도 포함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시간만 지킨다면 산에서든, 바다에서든 그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재택근무가 활성화하면서 여행의 선택권이 넓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날짜나 여행지를 특정하지 않거나, 지정된 검색 기준을 조금 벗어나도 검색 결과를 보여주게 하는 등 100여 가지의 기능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이 같은 대규모 업데이트는 에어비앤비 출범 이래 처음이다.
아사이 총괄은 "멀리 미국 오리건주(州)에 가서 원격 근무를 하더라도 가족들은 그곳에서 수영하거나 쉴 수 있는 근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여행에 대한 생각도 차츰 바뀌어 가는 것으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이 같은 거대한 미래 여행 수요를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한국에서 K팝 그룹과 손잡고 이들의 생생한 활동 모습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인사이드 K팝'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사이 총괄은 "K팝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둔 콘텐츠"라며 "한국을 직접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K팝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궁극적으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추후 한국 방문 의지를 제고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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