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 확산세…'백신 구매 펀드' 조성

입력 2021-05-27 10:54  

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 확산세…'백신 구매 펀드' 조성
물량 부족으로 백신 보급 차질…민간 부문에 지원 요청
지역감염 한달만에 확진자 3천명 넘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백신 보급 확대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전날 백신 보급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 펀드 조성 방안을 승인했다.
특별 펀드는 백신 조달, 생산 및 접종을 위한 각종 재원과 물자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민간 조직이나 개인들로부터도 지원을 받아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백신 펀드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주 총 1억5천만 회분의 백신을 마련하기 위해 11억달러(1조 2천317억원) 규모의 재원을 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가 9천800만명으로 지난 3월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한 물량은 290만회분에 불과하며 이중 100만회 분이 접종됐다.
베트남은 그동안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한달 만에 30개 시와 지방성에서 3천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무려 1천543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 6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틀전에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기준 최다치인 444명이 나왔다.
전날에는 확진자 235명이 나왔고 이날 오전 현재 2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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