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공기업도 ESG 경영 '박차'…채권 발행·복지사업 나서

입력 2021-05-27 14:35  

발전 공기업도 ESG 경영 '박차'…채권 발행·복지사업 나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발전 공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최근 1천5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채권 공모에는 13개 기관에서 공모액 대비 3배가 넘는 총 4천6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금리는 일반채권보다 낮게 결정됐다.
중부발전의 ESG채권 발행은 2019년 3억달러 규모, 2020년 1천100억원 규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회사 측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 탄소중립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한 '비전 2030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그린뉴딜 사업 개발, 국민주주 프로젝트 확대, 환경설비 개선 등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 중이다.
ESG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세계 최대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설 등 신재생 투자와 관련된 환경 사업에 쓰인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사업 목적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채권 발행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국남부발전, 탄소중립기금으로
아프리카 아이들 돕는다


한국남부발전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마련한 기금으로 아프리카 아동들의 교육복지 향상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국내 유일의 에너지 분야 P4G 파트너십 선정사인 ㈜요크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솔라카우' 설치를 후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요크는 기아 종식, 깨끗한 에너지 공급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특히 젖소 형태의 태양광 배터리 충전시설인 솔라카우를 학교 등에 보급해 전기 사용이 어려운 아프리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탄자니아 외곽지역은 전력망과 연계돼있지 않아 조명을 위해 등유를 사용하고, 휴대전화를 충전하려면 도시의 충전소까지 4∼6시간을 걸어야 한다.
등유 구입과 휴대전화 충전 비용은 한 가정 총수입의 20%나 차지하며, 이런 심부름을 하느라 많은 아동이 학교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요크 측이 탄자니아 학교에 설치한 솔라카우를 활용하면 매우 적은 금액으로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남부발전은 요크와의 협약에 따라 탄자니아 아루샤 몬듈리 지역 학교에 솔라카우를 설치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솔라카우 설치 후원금액은 남부발전이 온실가스 배출권 매매 비용의 일부를 활용해 자체 조성한 탄소중립기금에서 마련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환경 보전은 물론 사회적 책무까지 이행함으로써 ESG경영 실천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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