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기업체 출장자…경증 환자 위주로 탑승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체류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14명이 특별 전세기 편으로 27일(이하 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 당국과 현지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인도 남부 벵갈루루 국제공항에서 이들 14명을 태운 특별기가 이륙했다.
탑승자 중 13명은 경증 환자이며 1명은 탑승 직전까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기업체 출장자와 주재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 기종은 보잉 737-500으로 요금은 1인당 2천600만원 수준이다. 특별기에는 의료진도 2명 동승했다.
28일 오전 5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위중한 환자는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증환자는 검역소 음압 격리시설에서 진단 검사 등을 받은 후 추후 절차에 따를 예정이다.
이번 특별기는 민간업체 플라잉닥터스가 마련했다.
플라잉닥터스는 교민, 주재원, 여행객 등이 해외에서 의료적으로 위중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에어앰뷸런스나 일반 여객기를 통해 한국 병원까지 이송하는 업체다.
플라잉닥터스는 지난 2월 아프리카 가나에서 코로나19 경증 교민 환자 10명을 특별기로 귀국시킨 바 있다. 또 인도, 방글라데시, 멕시코, 폴란드 등 전 세계에서 지난 1년간 33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에어앰뷸런스 편 등으로 한국에 이송했다.
한국-인도 간 항공편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정기편은 없어졌고 부정기편만 매달 여러 차례 운행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이날 특별기 외 총 14편의 부정기 항공편 운항이 편성됐다. 일반 부정기 항공기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할 수 없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이달 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을 정도로 거셌다가 최근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하루 20만명 안팎의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교민 중에서는 200여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치료 중인 사람은 20∼3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인도한국대사관 등에 공식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환자가 꽤 있어 실제 교민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