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AZ백신 사망 인과 관계없어"…44만여개 사용 재개

입력 2021-05-28 09:40  

인도네시아 "AZ백신 사망 인과 관계없어"…44만여개 사용 재개
20대 사망자 발생 후 'CTMAV547' 배치 사용 중단하고 독성 검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다음 날 2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같은 제조 단위(batch·배치) 백신을 검사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28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독성검사 결과 CTMAV547 배치에 속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질과 접종 후 사망자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어 "해당 백신은 품질 요건을 충족하고 안전하기에 CTMAV547 배치는 사용을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코로나백신 프로그램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백신중에 하나고, 안전성을 갖췄다"며 "시민들은 두려워하거나, 백신 종류를 고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 5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2세 청년이 심한 두통과 고열, 다리 통증을 호소하다 다음 날 사망했다.
가족들은 "아무런 지병이 없었고, 병원에서 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보건 당국은 사망자가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CTMAV547' 배치에 속한 백신 44만8천여 개의 사용을 이달 16일 일시 중단하고 부작용과 관련한 독성검사를 했다.
같은 배치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두 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으나, 당국은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자카르타의 60세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폐렴 증상이 악화했으나 제때 입원하지 못하고 숨졌다.
말루쿠제도 암본섬에 사는 45세 시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다음 날 발열·기침 등 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 중국 시노백 백신만 쓰다가 이달 들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국 시노팜 백신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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