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병원 화재로 코로나 환자 4명 사망…수십명 대피

입력 2021-05-29 03:24  

브라질 북동부 병원 화재로 코로나 환자 4명 사망…수십명 대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있는 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대피했다.
화재는 28일 오전(현지시간) 북동부 세르지피주 주도 아라카주에 있는 조나 노르치 도우토르 네스토르 피바 시립병원에서 일어났다.
주 정부는 사망자가 대부분 고령자며 심한 화상을 입거나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2주 전에 임시로 병동을 설치했으며, 현재 6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직후 환자 35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머지는 구급차와 도로변에서 치료를 받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현지 소방대는 코로나19 환자 병실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공립병원에서 불이 나 코로나19 환자 2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사망자는 40대와 80대 여성으로,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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