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인 운영 김치제조업체 있어…코로나19 속 한식수요 증가"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폴란드에 자체적인 김치제조업체가 있을 정도로 김치 열풍이 거센 가운데, 폴란드인들이 '내가 가장 잘하는 김치 요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잘하는 김치 요리' 온라인 대회를 연 결과, 모두 67명이 참가해 조리과정과, 완성한 요리를 올려 솜씨를 뽐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바르샤바 유명 요리학원에서 한식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폴란드인 요리사 피오트르 브르슈-클레파측키씨가 맡아, 최우수 참가자 20명을 선정했다.
그는 "현지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한식은 여러 종류의 김치와 한국식 치킨, 삼겹살, 불고기 등의 요리"라면서 "현재 폴란드인들이 운영하는 김치제조업체가 있을 정도로 폴란드인에게 김치는 친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면역력 향상에 뛰어나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어, 폴란드내 김치와 전반적인 한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우수 참가자 중 하나로 선정된 대학생 아드리안나 소빈스카씨는 "도시락으로 김치볶음밥과 김밥을 즐겨 싸가는 진정한 한식애호가"라면서 "어머니는 매년 가을 김장을 담그시고, 아버지는 직접 한국식 짬뽕을 만들어 드실 정도로 온 가족이 한식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고 소개했다.
문화원은 앞서 지난 3∼4월 오이김치, 나박김치, 깍두기, 김치만두, 김치전, 김치버거 등 10여개의 김치를 활용한 조리법을 5차례에 걸쳐 알려주는 온라인 김치요리 강좌, 김치의 모든 것을 진행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이미 폴란드에서 김치는 인기식품 중 하나"라면서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동네 소형 마트에서도 손쉽게 김치를 구할 수 있을 정도고, 배추와 무로 담근 전통방식의 김치 뿐만 아니라 비트, 양배추 등 현지인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담근 김치들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