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SK가스, 수소 사업 맞손…합작사 만든다

입력 2021-05-31 11:30   수정 2021-05-31 15:24

롯데케미칼·SK가스, 수소 사업 맞손…합작사 만든다
합작사 통해 충전소·발전소 건설…"수소 생태계 조성 선도"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과 SK가스[018670]는 부생 수소 기반의 수소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가스 본사에서 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올해 안에 수소 사업 합작사를 설립하고 기체 수소 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만든다.
이를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해 LNG냉열을 활용해 생산한 액화수소 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합작사 설립 후 울산 지역에서 부생 수소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전개한다. 부생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적고 경제성이 높아 초기 수소 생태계 조성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국내 3개 생산기지(여수·대산·울산)에서, SK가스는 울산 소재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설립 예정인 합작사는 확보된 부생수소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등의 사업을 착수한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SK가스가 가진 LPG 충전소 네트워크와 롯데의 물류·부지 자원 등 이미 확보된 인프라를 활용해 수월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합작사는 향후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 공급을 통해 사업을 확장, 수소충전소 약 100개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울산에 위치한 양사의 자회사와 자원을 활용해 추진된다.
울산은 이미 수소파이프라인이 잘 구축돼 있어 수소배관망을 위한 별도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SK가스는 이미 광주광역시에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런 경험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BU장은 "SK가스와 함께하는 이번 협력 사업이 양사가 추구하는 환경친화적 기업 가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에너지 성장의 핵심축이 될 수소 산업 초기 생태계 형성을 주도하고 친환경 수소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SK가스 윤병석 대표이사도 "이번 협업이 국내 수소 사업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기존 사업인 LPG사업에 LNG 사업과 수소 사업을 연결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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