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쿄지사, 코로나 확산 우려 비판 여론에 계획 변경
"도쿄올림픽 최종 마무리 착실히"…개최 의지 재차 밝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도내 요요기(代代木)공원에 설치 중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야외 응원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장으로 전용하기로 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오후 도(都) 의회에서 요요기공원 '도쿄2020 라이브사이트' 예정지를 코로나19 백신 접종장으로 전용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 네트워크인 NNN은 도쿄도가 야외 응원장 설치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해당 장소를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장으로 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도쿄도는 많은 사람이 보여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며 함께 응원하는 장소를 도심에 위치한 요요기공원에 설치해 관람권 없이도 올림픽의 감동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형 야외 응원장을 설치해 사람들이 밀집하게 되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도쿄도가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고이케 지사는 이날 도 의회에서 오는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개최를 향한 최종 마무리를 착실히 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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